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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디브바둑이20171204,IT과학,머니투데이,평창 통신망 훼손 SKT VS KT 신경전…망은 원상복구상보,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SKT 현장 작업자 단순 실수 VS KT 올림픽 통신 차질 우려…심각한 사안 SK텔레콤이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지 인근 KT 통신망을 훼손한 것을 두고 양 측의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KT는 평창동계올림픽 방송 중계를 위한 통신망이 훼손되며 자칫 방송 차질이 일어날 수 있는 심각한 사안이라는 입장이고 SK텔레콤은 현장 작업자의 단순 실수로 실무 차원에서 해결된 사안이라는 입장이다. 문제가 된 통신망은 4일 원상복구 된 것으로 확인됐다. 4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지난 10월 말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평창동계올림픽 IBC 국제방송센터 인근 KT 소유 통신시설 관로가 훼손돼 SK텔레콤 광케이블이 연결된 것을 발견했다. 또 메인 프레스센터 스키점프대 인근 관로 2곳도 훼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달 24일 SK텔레콤을 업무방해와 재물손괴죄로 춘천지검 영월지청에 고소했다. KT에 따르면 평창경찰서는 곧 피고소인 조사를 실시하며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관람객 등 방문객이 증가하며 늘어날 트래픽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통신망을 확충하는 과정에서 SK텔레콤이 KT망을 무단으로 훼손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망은 내년 평창동계올림픽 방송 중계에 사용될 관로로 KT가 국제올림픽위원회 IOC 에 올림픽 기간 내 사용할 수 있도록 현물출자한 것. KT 측은 이같은 망 훼손으로 자칫 세계적인 축제인 평창 올림픽 방송 중계에 차질이 있을 수 있었다 며 네트워크로 인해 방송 중계에 차질이 빚어지거나 문제가 발생할 경우 IOC로부터 국제 제소까지 당할 수 있는 심각한 사안 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철저한 준비를 통해 평창동계올림픽 방송 중계와 통신에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 며 SK텔레콤 측에 재발방지를 촉구했다. SK텔레콤은 현장 작업자가 KT 관로인 것을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공공기관의 통신망 확충 요청을 위해 빈 관로에 광케이블을 설치했다며 단순 실수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SK텔레콤은 이날 해당 통신 관로를 원상복구하는 등 후속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어 네트워크 현장에서 발생한 문제는 3개월 내 자발적 조치키로 한 설비제공협정 프로세스에 따라 오는 6일까지 원상 복구를 하기로 실무자 선에서는 합의된 사안이었다 고 해명했다.모바일바둑이20171201,IT과학,동아일보,세계 뉴미디어 전문가를 만나다마크 브로더슨 맥킨지 파트너,동아일보 “갈수록 뉴스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기가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에 사회가 진짜로 필요한 뉴스가 줄고 있다. 이런 상황을 살아남는 방법은 틈새시장을 발굴해 특정 수용자 집단을 집중 공략하거나 스타 언론인을 키우는 것뿐이다.” 미디어 혁신과 정보기술 IT 분야 전문가인 마크 브로더슨 Marc Brodherson·39 맥킨지 뉴욕 사무소 파트너가 한국 언론에 내놓은 조언이다. 브로더슨 파트너는 미국 뉴욕 출생으로 하버드대를 졸업하고 2000년부터 17년간 미디어와 정보기술 IT 부문 컨설턴트로 일했다. 그는 “언론 산업의 디지털화와 페이스북 등 일부 플랫폼의 권력 집중은 소셜미디어에 능한 몇몇 언론인에게만 기회일 뿐 대다수 전통 미디어에는 큰 위기”라며 “매스미디어의 시대는 지나갔으므로 기성 언론이 덩치를 더 줄여야 한다. ‘가차 없는 ruthless ’ 비용 절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크 브로더슨 맥킨지 뉴욕사무소 파트너 허리케인 ‘하비’의 여파로 아직 한여름처럼 습하고 무덥던 9월 20일. 뉴욕 맨해튼 남부 파이낸셜 디스트릭트에서 그를 만났다. 분초를 쪼개가며 일하는 사람답게 인터뷰는 오전 8시 한 커피숍에서 이뤄졌다. 다음은 브로더슨 파트너와의 일문일답. Q 일반적으로 ‘혁신’은 산업 전체의 규모를 키우고 그 혁신을 선도하는 기업의 매출과 이익을 늘린다. 반면 미디어 업계에서는 이 공식이 통하지 않는다. 뉴욕타임스 NYT 워싱턴포스트 WP 가디언처럼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는 세계적 미디어들도 디지털 분야에서 큰 돈을 벌지 못한다. 게다가 기사 작성 외 동영상 촬영 소셜미디어 활동 등 기자의 업무 부담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늘어났다. 이것이 진정한 혁신인가. 왜 이런가. A 페이스북 같은 외부 플랫폼의 역할이 커진데다 이들이 이용자 데이터나 알고리즘을 공개하지 않기 때문이다. 어떤 콘텐츠를 대중에게 노출하는지에 대한 결정권을 미디어 회사가 아니라 플랫폼이 갖고 있는 한 일정부분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본다. 플랫폼들은 본인들이 편집자나 미디어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아직까지 부인하지만 가짜 뉴스나 혐오 표현이 담긴 특정 콘텐츠를 저지하는 것 자체가 ‘편집 editing ’이 아니겠나. 페이스북 같은 플랫폼의 진정한 역할은 무엇인지 이들이 특정 콘텐츠를 어떻게 관리하고 저지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규제와 법 조항이 마련돼야 한다. 하지만 단시일 내에는 미국뿐 아니라 어떤 나라에서도 이에 대한 규제가 확정되기 어렵다. 미디어 업계로선 상당히 어려운 시기를 맞은 셈이다. 안타깝게도 디지털 혁신이 우리 사회가 진짜로 필요로 하는 뉴스가 등장하는 것을 막을 수도 있다. 갈수록 뉴스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기가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에 사회가 진짜로 필요한 뉴스가 사라지고 있다. 어떤 시점에는 뉴스가 ‘공공재’가 되는 날이 올 지도 모른다. 대만에 거주하는 미국 독립 언론인 벤 톰슨이 운영하는 정보기술 IT 전문 매체 ‘스트라테커리’ Q 이런 상황에서 언론사가 어떻게 생존할 수 있나. A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 특정 수용자 층을 집중 공략하는 매체가 되어야 한다. 정치 분야의 폴리티코 Politico 와 액시오스 Axios 밀레니엄 세대를 공략하는 채터 Chaer 정보기술 IT 전문 매체를 표방하는 디인포메이션 Theinformation 등이 좋은 예다. 매스 미디어의 시대는 지났다. 아직까지 매스미디어를 표방하는 전통 신문이나 방송국도 점점 덩치를 줄이고 있다. 극도로 좁은 세분시장 segment 을 공략할 수 있는 미디어만 살아남는 시대다. 폴리티코만 해도 정치 분야에 특화된 매체긴 하나 수백 명의 언론인을 보유하고 있고 유럽에 지사도 있다. 규모가 작지 않다는 뜻이다. 덩치를 더 줄여도 된다. 남들이 들어올 수 없는 틈새시장을 찾아야 한다. 미국 출신으로 대만 타이페이에 거주하며 샤오미 애플 등 세계적 IT 기업에 대한 기사를 쓰는 독립 언론인 벤 톰슨 Ben Thompson 을 보자. 그가 운영하는 ‘스트라테커리 Stratechery.com ’의 인기는 엄청나다. 1주일에 1개의 콘텐츠가 올라오고 그 내용을 다 보려면 1년에 100달러를 내야 하지만 반응이 뜨겁다. 스트라테커리는 2015년 4월 출범했지만 벌써 2000명이 넘는 유료 구독자를 확보했다. 톰슨이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독창적인 콘텐츠를 생산하기 때문이다. 그의 콘텐츠는 깊이가 있으면서도 관점이 매우 신선하다. 아시아 언론이 아시아 기업에 대한 기사를 영어로 번역한 것이 아니라 서구인이 아시아에 거주하면서 직접 체험한 IT 산업에 대한 독창적인 글을 쓰기 때문이다. 둘째 스타 언론인을 키워야 한다. NYT의 비즈니스 및 금융 뉴스 전문 칼럼니스트 앤드루 로스 소킨 Andrew Ross Sorkin CNBC 기고가 조시 브라운 Josh Brown 등은 온라인과 소셜미디어에서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한다. 사람들은 소킨과 브라운의 글을 그들이 NYT 소속이거나 CNBC 소속이라서 읽는 게 아니다. 오히려 해당 매체가 소킨과 브라운의 덕을 누린다고 봐야 한다.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인 브라운은 90만 명이 넘는 팔로어를 거느리고 있다. 그의 트위터에 올라가는 기사와 아닌 기사의 영향력 차이는 엄청나다. 뉴욕타임스 NYT 금융 칼럼니스트 앤드루 로스 소킨 Q 전통 언론은 위계질서가 강하다. 또 자사 기자가 스타가 되는 것을 경계하는 조직 문화와 전통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스타 언론인의 탄생이 가능할까. A 소셜미디어가 미디어 회사에는 위기로 작용할 수 있으나 언론인 개개인에게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 회사 정책 상관 뉴스룸 구조에 관계없이 언론인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이를 남들과 공유할 수 있게 해주는 도구다. 굳이 소셜미디어가 아니더라도 책과 강연 등으로 얼마든지 대중에게 접근할 수 있다. 거듭 말했듯 이제 스타 언론인은 미디어 회사에게도 큰 자산이다. 이 부분을 간과하는 언론사는 앞으로도 살아남기 힘들 것이다. Q 전통 언론이 디지털 시대에 살아남는 방법은 무엇인가. A 우선 가차 없는 비용 관리가 필요하다. 뉴스룸을 운영하는 비용을 확 줄여야 한다. 어떤 방법이 됐든 지금보다 더 적은 돈으로 더 좋은 뉴스를 만들 방법을 찾아야 한다. 방송처럼 인력이 많이 필요한 노동집약적 산업은 더더욱 그렇다. 기술 혁신으로 과거에는 동영상 촬영과 편집에 상당한 인력 장비 시간 돈이 필요했지만 지금은 스마트폰 하나로 바로 뉴스를 실시간으로 전 세계에 전송할 수 있다. 올해 8월 버지니아 주 샬롯스빌에서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폭동이 일어났을 때 거의 실시간으로 전 매체가 이를 보도한 것도 기술혁신으로 장비의 간소화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둘째 페이스북 등 외부 플랫폼에 끌려만 다니지 말고 플랫폼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방법을 고안해라. 블룸버그는 트위터와 협력해 트위터에서만 생방송으로 스트리밍되는 뉴스를 만들고 있다. 바이스는 자사 플랫폼에서 인기를 얻은 동영상을 케이블채널 HBO에 판매한다. 스트라테커리도 종종 유료 생방송 스트리밍을 시도한다. 셋째 네이티브 애드 AD 든 뭐든 광고주와의 협력을 늘려라. 버즈피드는 특정 광고주에 맞게 제작한 비디오 콘텐츠를 만들어 배포한다. NYT의 ‘타임 스튜디오 Times Studio ’도 비슷한 콘셉트를 지니고 있다. 특정 제품 리뷰 음식 및 여행 동호회 전용 콘텐츠도 좋다. CNBC 기고가 조시 브라운의 트위터 Q 버즈피드 복스 폴리티코 중 디지털 혁신을 선도한다고 평가받는 뉴미디어 중 어떤 회사가 가장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갖췄다고 보나 A 아직 단언하기 어렵다. 어떤 매체는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하지 못하고 있고 어떤 매체는 수익은 내고 있지만 일정 수준 이상의 규모와 범위를 갖추지는 못했다. 대중들은 콘텐츠에 매우 적은 금액만 지불하기 때문에 장기적 생존은 많은 유료 구독자를 얻어야만 가능하다. 그러다 보면 특정 독자 집단에 주력하겠다는 초기 목표에서 이탈할 수 있다. 어찌 보면 불가능한 두 가지 일을 동시에 달성해야 하는 셈이다. 고로 아직 누가 제일 잘하고 있는지를 평가하는 것은 무의미히다. 계속 지켜봐야 한다. Q 디지털 시대의 ‘좋은 저널리즘’이란 무엇인가. A 디지털 시대라고 해서 좋은 저널리즘의 정의가 달라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정직 honesty ’과 ‘의제 agenda ’를 갖춘 뉴스가 좋은 뉴스다. 뉴욕 하정민 기자 dew donga.com QR코드를 스캔하면 ‘세계의 뉴미디어를 가다’ 인터랙티브 사이트 interactive.donga.com newmedia 로 이동합니다. 각국 뉴미디어를 취재하며 촬영한 생생한 인터뷰 동영상 사진 각종 모바일 전용 콘텐츠를 즐길 수 있습니다.온라인슬롯 카지노20171204,IT과학,한겨레, 지열발전소…포항지진 진범인가 누명 쓴 마녀인가 ,한겨레 미래 과학 의심 부르는 정황들 물 주입·배출과정서 땅속에 압력 발전소 위치도 진앙서 600m 거리 주입기간에 미소지진 63차례 발생 규모 2.0 이상 10회…최대 3.1까지 지진 상관성 ‘갑론을박’ “지진 규모 비해 물 주입량 적고 직전 두 달은 중단…상관성 낮아” “10년후 먼 거리까지 영향 줄 수도 단층 응력에 방아쇠 구실 가능성” 경북 포항시 흥해읍 남송리에 건설중인 국채 최초의 지열발전소.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제공 미국지질조사국 USGS 과 콜로라도대 공동연구팀은 2014년 7월과 2015년 6월 과학저널 사이언스 에 ‘오클라호마 유전지대의 유발지진’에 관한 논문을 잇따라 실었다. 앞의 논문 은 유전지대의 대형 폐수저류조 80여 곳 가운데 4곳이 미 중부 지역에서 발생하는 전체 지진 20%의 원인이며 폐수저류조에서 30㎞나 떨어진 곳에서도 지진을 유발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기존 연구에서는 유발지진이 일어나는 범위가 5㎞를 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또한 유압이 미치는 영역이 계속 확장돼 큰 단층을 만날 경우 대규모의 지진이 발생할 위험이 커진다는 점을 논문은 지적하고 있다. 두번째 논문 은 한달에 30만배럴 약 3만5천㎥ 의 물을 주입하는 곳에서는 그렇지 않은 곳보다 유발지진을 일으키기 쉽다는 사실을 밝히고 있다. 이곳에는 계면활성제를 주입해 추출하고 남은 땅속 석유를 회수하는 석유회수증진법에 의한 저류조뿐만 아니라 석유와 개스를 추출하면서 발생한 폐염수를 저장하는 저류조가 존재한다. 연구팀은 유발지진을 일으킨 시추공의 66%가 석유회수증진용이었지만 폐염수저류조가 일으키는 지진의 규모가 1.5배 크다고 보고했다. 규모 3.0 이상의 지진이 한해 한두차례 일어나던 오클라호마 유전지대에서 2009년부터 지진이 급증하기 시작해 2011년 규모 4.7 규모 5.7의 지진이 잇따라 발생한 원인을 분석하는 논문들이어서 당시 지질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 15일 발생한 포항지진이 지열발전소의 물 주입 때문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면서 이 논문이 다시 관심을 끌었다. 이진한 고려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는 지난달 24일 한국지질학회 등이 연 ‘긴급포럼’에서 “유발지진은 공학적 공사를 통해 사람들이 일으키는 지진을 말한다. 유체를 주입해 지진이 일어나는 원인은 단층대에 물이 유입돼 유압이 늘어나면서 마찰력이 약해지는 경우와 간접적으로 중력 부하에 영향을 줘 응력에 변화를 일으키는 경우로 나눠볼 수 있지만 많은 경우 복합적으로 일어난다”고 말했다. 미국 중부 오클라호마에서 2011년 11월6일 발생한 규모 5.6 지진으로 주택 담벼락이 무너졌다. 미국지질조사국 USGS 는 이 지진이 인근 윌제타노스평원에서 폐수를 지하저류조에 주입해서 유발된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지질조사국 제공 “인공저류층지열시스템 EGS 은 지열발전의 미래다” 포항지진의 여진은 잦아들고 있지만 지진이 과연 지열발전소의 물 주입 때문에 일어난 것인지 다른 지역의 지열발전은 계속 추진해도 될지에 대한 궁금증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논란의 핵심인 포항지열발전소는 2010년 12월 시작된 신재생에너지개발사업의 하나로 2012년 여름부터 시추를 시작했다. 지열발전이란 땅속에 존재하거나 인공적으로 만든 뜨거운 물을 끌어올린 뒤 그 증기로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을 통칭한다. 지상에서 물은 100도에서 끓지만 땅속에서는 150 180도까지 상승해도 물로 존재한다. 지열은 지구가 생성될 때 저장된 열에 지각을 구성하는 암석에 포함된 방사성 동위원소가 붕괴하면서 생성되는 열이 더해져 만들어진다. 지열은 온천·지역난방처럼 직접 이용하기도 하고 전기로 변환하는 지열발전처럼 간접적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또 지하 100m 정도 내려가면 연중 16 18도가 유지되는 성질을 이용해 건물의 냉난방에 이용하는 지열 열펌프로도 많이 쓰인다. 정부세종청사의 지열 열펌프는 20MW 이상을 공급해 냉난방 부하의 38%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지열발전은 태양광 발전이나 풍력발전과 달리 날씨 영향에 상관없이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어 기저부하를 담당할 재생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다. 16 17세기 수백m 지하까지 광산 개발이 이뤄지면서 땅속 깊이 내려갈수록 온도가 올라간다는 사실이 알려졌지만 18세기 들어 온도계가 등장해서야 정확한 온도가 측정됐다. 지열을 에너지원으로 이용하게 된 것은 19세기초 이탈리아 라데렐로 지역의 붕소 생산공장이 처음으로 알러져 있다. 이곳에서는 철제 보일러에 붕소가 섞인 지열수를 넣고 나무를 때서 증발시켜 붕소를 얻었는데 땔감나무가 줄어들자 지열수를 이용했다. 1904년에 이르러서는 이곳에서 지열증기로 발전을 하는 지열발전이 최초로 시도됐으며 1942년께는 128메가와트 MW 를 생산할 정도로 상업적으로 성공했다. ‘21세기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정책 네트워크’ REN21 가 발간하는 ‘2017년 세계 재생에너지 현황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말 현재 세계에서 가동중인 지열발전량은 원전 13기에 해당하는 13.5기가와트 GW 에 이른다. 지열발전이 가장 많은 국가는 미국으로 발전용량이 3.6기가와트 GW 이다. 필리핀 1.9GW 인도네시아 1.6GW 뉴질랜드 1.0GW 멕시코 0.9GW 이탈리아 0.8GW 터키 0.8GW 아이슬란드 0.7GW 케냐 0.6GW 일본 0.5GW 등이 주요 지열발전 국가로 꼽힌다. 지난해 지열발전량이 가장 크게 성장한 국가는 인도네시아 46% 터키 44% 케냐 6% 멕시코 6% 등이다. 하지만 지열발전은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국가의 재생에너지 전력 생산에서 2% 국제에너지기구 ‘2017년 재생에너지보고서’ 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아직 미미하다. ※ 클릭하면 확대됩니다 지열발전 개발에서 지진은 일어나기 마련이다 지열발전을 세우기에 가장 좋은 곳은 화산지대이다. 땅속에서 이미 180도로 뜨거워진 증기를 뽑아올려 터빈을 돌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보다 온도가 낮은 열수라도 물보다 끓는 점이 낮은 냉매를 이용해 증기를 발생시켜 터빈을 돌리는 ‘바이너리’ 발전방식을 이용하기도 한다. 지열발전은 특성상 90% 이상이 화산지대에 설치돼 있다. 송윤호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전략기술연구본부장은 “최근에는 지열발전의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려 인공으로 지열 저류층을 만들어 발전하는 ‘인공저류층지열시스템’ EGS 이 등장했다. 지열발전 분야에서는 ‘이지에스’를 지열발전의 미래라고 얘기한다”고 말했다. 독일·프랑스·미국 등지에서는 상용화에 접어들고 있다. 포항지열발전소도 ‘이지에스’ 방식이다. 시추공 주입정 을 지하 4 5㎞까지 뚫어 물을 주입해 압력을 가하면 물이 땅속의 갈라진 틈을 따라 흘러가 물이 데워진다. 이를 다른 시추공 생산정 을 뚫어 뽑아올려 발전을 하는 시스템이 이지에스다. 포항의 경우 현재 4.3㎞까지 8.5인치 21.6㎝ 시추공을 500여m 간격으로 2개 뚫었다. 시추공에는 지난해 1월29일부터 올해 9월18일까지 1만3천여㎥의 물이 주입됐다. 하루 가장 많은 물이 주입된 때는 2016년 12월18 19일로 이틀 동안 1763㎥이 주입됐다. 또 3월4일부터는 시추공을 통해 물을 뽑아올리기 시작해 모두 5841㎥의 물을 배출했다. 포항지진이 일어난 11월15일에는 물이 지하에 6957㎥가 남아 있는 상태였다. 지열발전소에서 물을 넣고 빼내는 과정에 땅속에 압력이 전달돼 지진을 일으키는 응력처럼 작용하게 된다. 실제로 이 기간에 포항 지열발전소에서 모두 63차례의 미소지진이 측정됐다. 이 가운데는 2.0 이상의 지진도 10회 발생했고 4월15일에는 규모 3.1의 비교적 큰 지진이 일어나기도 했다. 하루라도 물 주입이 이뤄지지 않은 경우를 따로 구분하면 모두 12차례에 걸쳐 물 주입이 이뤄졌는데 공교롭게도 기상청 지진 집계에 잡힌 규모 2.0 이상 4건의 지진은 물 주입이 끝난 다음날 일어났다. 지난해 12월15 22일 3681㎥의 물이 주입된 다음날인 23일 규모 2.2의 지진이 발생했으며 다시 12월26 28일 226㎥의 물을 주입한 다음날인 29일 규모 2.3의 지진이 관측됐다. 올해 4월6 14일 1621㎥의 물을 주입한 다음날인 15일에도 규모 3.1과 규모 2.0 지진이 잇따라 발생했다. 장찬동 충남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는 “지열발전할 때 지진이 나는 것은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지진 규모를 높이지 않도록 컨트롤하면서 개발한다”고 말했다. 또다른 지질 전문가도 “세계 지열발전소의 95%가 파쇄대에 시추공을 뚫는다. 화산암 등 갈라진 데를 뚫어야 물이 고여 있게 된다. 포항지열발전도 파쇄대 지대가 있다는 것을 조사한 상태에서 개발한 것이다. 다만 그곳이 활성단층이라는 것은 이번 지진이 날 때까지 아무도 몰랐다”고 말했다. ※ 클릭하면 확대됩니다 “물 주입량 너무 작다” vs “유압 오랫동안 멀리까지 영향” 일부 학자들은 포항지진의 원인이 지열발전의 유발지진이라고 보기에는 물 주입량과 속도가 너무 작다고 지적한다. 강태섭 부경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는 “암석이 저항에 얼마나 버틸지를 조사한 연구 결과를 보면 포항지진 규모 5.4에 해당하는 모멘트를 양산하기 위해서는 수백만톤의 물이 주입돼야 한다. 포항의 경우 수만톤의 물 주입이 큰 지진을 일으켰을지 의문이다. 조구조 운동에 의해 잘 준비된 단층이 움직이인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오스트레일리아에서도 2003년 지열발전 개발과정에 몇주일 동안 2만7천여회의 미소지진이 발생했지만 3건만이 규모 3대였다. 물을 주입해 압력으로 암석을 파쇄하는 작업을 중단해 유압이 제거되자 유발지진도 격감했다. 특히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유발지진에 의한 에너지가 같은 규모의 자연지진에 비해 작다고 보고하고 있다. 오스트레일리아 연구자들은 물 주입 속도를 적절하게 조절하면 지진을 관리할 수 있다는 결론을 논문에 실었다. 2015년 아이슬란드 지질조사국이 오스트레일리아 멜버른에서 열린 학회에서 발표한 연구논문도 “지열발전단지의 발전소 9곳에서 물을 주입했을 때 일어난 유발지진이 규모 2.0을 넘는 것이 없고 대부분 판 경계에 위치한 곳에서 발생했다”고 보고하고 있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지진의 빈도수와 규모관계를 보여주는 비 b 값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 값이 1이면 규모 4가 10번 일어나면 규모 5가 1번 일어난다는 것을 말한다. 포항의 경우 물 주입에 따른 지진이 규모 2가 3번 규모 3이 1번 일어났는데 규모 5가 발생한 것이어서 유발지진으로는 설명이 잘 안된다”고 했다. 홍 교수는 “오클라호마 유전지대는 폐수를 지하에 가둬 압력이 배출되지 않는 지중저장방식이다. 오클라호마의 규모 5.6 지진은 엄청나게 많은 물이 수년 동안 지중에 있었던 상황에서 발생했다. 반면 포항 지열발전소는 주입과 배출이 동반되는 시스템으로 압력이 조절될 수 있다. 지열발전에서는 유발지진이 규모 1 안팎의 작은 지진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이준기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도 “지진파를 발생시키는 현상들을 힘의 조합으로 나타내는 모멘트텐서를 분석해보면 포항지진은 일반적인 지진과 달리 복잡한 단층면에서 발생한 지진일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고압 유체의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말했다. 또 지열발전소의 마지막 물 주입이 포항지진이 발생하기 두달 전인 9월18일이었다는 점에서 물 주입에 따른 압력이 유지됐을지도 의문으로 제기된다. 민기복 서울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는 “스위스 바젤에서 2006년 지열발전을 추진하다 규모 2.6 지진이 발생하자 물 주입을 멈춘 뒤 5시간 만에 규모 3.4의 지진이 잇따랐다. 이전에 이미 수백개의 미소지진이 난 상태였다. 포항의 경우 물 주입이 끝난 지 두달 만에 지진이 일어난 것도 포항지진의 전진이 규모 2.3이었는데 이전에 이미 규모 3.1의 지진이 났었다는 것도 이해가 안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지질조사국이 ‘ 유발지진 ’에 대해 설명해 놓은 누리집 자료를 보면 유발지진은 물을 주입한 지점에서 10마일 16㎞ 떨어진 곳에서 유발지진이 발생하기도 하고 주입한 지점보다 훨씬 깊은 곳에서 지진이 일어나기도 한다. 또 지질조사국은 시뮬레이션 연구 를 통해 10년 뒤 유압이 훨씬 먼 지점 24㎞ 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진한 교수는 “10년 전 미국 캘리포니아 부근에서 발생한 규모 7.5의 지진도 유발지진일 수 있다고 분석한 논문이 최근 발표됐다. 물의 주입이 마치 포항지진의 원인이라는 것으로 오해하는데 해당 지역의 판들이 움직이며 쌓인 응력이 작용하고 있는 사이에 조금 더 건드려주는 트리거 방아쇠 구실을 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몇가지 데이터가 있으면 과학적 모델을 만든다. 하지만 과학적 모델이 최종 평결이 아니다. 다른 사실이 제기되면 수정하기도 하고 맞지 않으면 폐기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 클릭하면 확대됩니다 “포항지진으로 모든 지열발전 연구·개발 중단돼서는 안돼” 포항지진으로 다른 지열발전 사업들이 중단된 데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일부 지질학자들은 거대 토목공사 이전에 철저한 지질조사를 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진한 교수는 “지열발전 개발이 포항지진의 원인으로 작용했는지 일이주 만에 결론을 낼 수는 없는 문제다. 애초 사이트 선정이 잘못된 것이다. 지표가 아닌 지하 단층을 찾기는 상당히 어렵다. 드릴링을 하거나 지구물리탐사를 해야 얇은 단층을 찾나낼 수 있는데 그동안 거대 토목공사를 하면서 지질조사를 요식행위로 해온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포항의 사례만으로 울릉도 지중 열수저장 탐사 작업이 중단된 것은 성급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예전 화산지대인 울릉도는 지열이 높아 땅속에 양질의 지열수 자원이 부존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돼 시험시추를 해보려는 단계였다. 이름을 밝히기를 원하지 않은 한 전문가는 “스위스 바젤에서는 3년의 조사 끝에 더 큰 지진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결론을 내고 사업을 포기했다. 하지만 스위스에서 다른 지역의 지열발전 개발을 멈추지는 않았다. 포항지진으로 모든 지열발전 연구·개발을 중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카지노 가입쿠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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